매일신문

시 경계 왕래에 곱배기 시내버스 요금

아포읍 주민 서명운동

김천시 아포읍에서 5.7km 떨어진 구미를 왕래하는데 시 경계를 넘는다고 기존 시내버스 요금의 2배를 낸다는게 말이 됩니까?"

김천시 아포읍 주민들이 시외직행버스 운행을 요구하며 대대적인 서명운동에 나섰다. 이유는 구미 시내버스만 운행되고 있어 인접한 구미 왕래때 김천과 구미 등 2군데의 요금을 동시에 부담해야해 일반버스는 1천600원, 시내좌석은 2천300원 등 일반요금의 배를 내는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구미와 인접한 아포읍은 최근 택지개발 등으로 인구 증가 추세에 있으나 시외직행버스가 운행되지않아 시내버스 요금의 이중부담은 물론 대구, 문경쪽으로 여행할 때에도 김천이나 구미로 나와 환승해야 하는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

특히 아포는 구미와 인접한 지리적 여건으로 구미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이 많은데다 오는 10월 아포 택지개발지구에 1천200여세대 규모의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있어 버스요금 체계의 빠른 개선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현재 김천을 출발, 아포를 경유해 구미.대구쪽으로 운행하는 시외버스는 하루 22회 운행되고 있으나 모두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고 있다. 이지역 주민들은 "고속철도 역사 유치보다는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버스 문제를 해결하는게 더 우선 아니냐"고 주장했다.

최원호 김천시의원(아포읍)은 "시외직행버스만 정차한다면 아포에서 구미까지 850원의 요금으로 왕래가 가능하다"며 "상주시 함창의 경우 문경과 4km 거리에 불과하지만 시외직행버스가 정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의 한 담당자는 "현행 요금체계상 시.군 경계를 넘나들때 두군데 요금을 다 물어야 한다"며 "노선 조정 등을 검토하겠지만 시간단축을 위해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직행버스가 아포읍에 정차하면 완행 역할로 이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또 다른 민원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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