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연 군수 사건을 바라보는 영덕군민들의 현재 입장은 혼란스럽다.
1심에서의 무죄가 항소심에서 유죄가 됐고, 1심 유죄 부분이 무죄로 인정된데 따른 결과다.
이 사건은 지난 6월 28일 대법원에 접수돼 현재 상고심이 진행중이다.
관심은 9월말까지 최종 판결이 나올까 여부다.
시간상으로 그때까지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가 있는가 하면 지역의 현안 사안인만큼 대법원이 조금 앞당겨 재판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따라서 보궐선거가 있을지의 여부는 불투명하다.
그러나 만에 하나 9월말까지의 판결을 전제로 '포스트 김우연'을 노리는 인사들의 물밑 발걸음은 벌써 빠르다.
너무 빨리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을 정도인 것이다.
김수광(63) 전 경북도의회 의장과 임성창(55) 영덕새마을금고이사장, 오장홍(57) 전 경북도공무원교육원장 등은 출마 의사를 굳힌 상태다.
김 전 의장은 "행정전문가만이 군수를 하는 시대는 끝났다"면서 '관록과 경륜'을, 영덕군의회 의장을 역임한 임 이사장은 "영덕은 지금 수술이 필요하다"며 '강한 추진력'을, 오 전 원장은 "인구감소를 막고 명문학교를 육성하는데 적임자"라며 '행정의 달인'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김 전 의장과 오 전 원장은 김 군수와 한번씩 맞붙어 낙선한 바 있다.
정라곤(54) 봉화부군수와 김병목(53) 경북도 수산과장도 시간나는 대로 지역을 드나들고 있다.
둘은 김 군수와 함께 근무했고 현직 공무원이라는 점 때문에 행보가 신중하나 각각 30여년 이상 공직 생활과 영덕 근무 경력을 내세우며 지방행정은 누구보다 잘 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권인기(59) 전 경북도의원이 총선에서 김광원 의원의 영덕선대본부장을 지낸 인연을 들며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고, 남정면 출신으로 신한은행 영업본부장을 지낸 권두철(58)씨도 저울질하고 있다.
박근학(59) 전 포항MBC 사장을 비롯해 이재춘(53) 전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 등 상당수 지역출신 인사 이름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뚜렷한 선두주자가 없는 점을 감안하면 거론 인물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남효채(53) 경북도 행정부지사 경우도 변수다.
최근에는 본인의 부인으로 숙지기는 했으나 조만간 부지사직을 그만둘 것이라는 점에서 언제든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무소속 출마를 확실히 하고 있는 김수광 전 경북도의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한나라당 공천을 기대하고 있다.
영덕.최윤채기자 cy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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