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동안 공사한 도로인데 또다시 공사를 해야 한다니..."
대구 서구 평리교와 달성네거리를 잇는 왕복 6차로의 달서천 복개도로(길이 2.5km)가 220여억원을 들여 근 15년만인 지난 3월에 완공됐으나 고작 180m의 연결도로를 만들지 못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이때문에 인근 지역의 교통 체증이 여전히 풀리지않고, 복개도로는 대형 차량의 불법 주차공간으로 쓰여 인근 주민들이 또다른 고통을 받고있다.
대구시와 서구청은 지난 89년4월부터 달서천 복개도로 공사를 시작했는데 예산 부족과 외환 위기 등으로 인해 공기를 5년이나 넘겨 지난 3월 완공했다. 이 복개도로는 서대구로(달성군 서재리~북부정류장)와 연결시켜 이 일대의 교통 체증을 덜기위한 것으로 모두 220여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그러나 복개도로는 공사가 끝났지만 서대구로를 잇는 180m 구간의 공사가 아직 발주조차 안돼 두 도로 모두 정상적인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주민들은 "이 구간만 완공되면 북구 칠성시장과 달성군 서재, 달서구 성서지역까지 연결돼 주변지역의 교통 체증이 완화될 것"이라며 "15년 동안이나 공사를 했는데도 마무리 연결 공사를 하지 않아 도로가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했다.
복개도로가 제 기능을 못하다보니 불법 주차공간으로 바뀌어 주민들이 또다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평리교에서 부터 400여m 구간은 대형 트럭과 포크레인, 관광버스 등의 불법 주차로 거대한 주차장으로 바뀌었고 버려진 차량도 곳곳에 방치되고 있다.
주민 김근철(60.서구 비산7동)씨는 "이 곳은 인근 주민들의 쉼터이자 산책로였는데 이제는 대형 차량들이 몇달째 메우고 있다"며 "특히 심야시간대에는 대형 차량들이 밀려들어와 내뿜는 소음과 매연때문에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구청 교통담당은 "예산 부족때문에 연결 공사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면서 "오는 30일쯤 공사를 맡을 업체를 선정해 곧바로 토목공사와 교통시설 공사에 나서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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