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시사 프로그램 PD들은 '균형 감각'을 제작자가 갖춰야할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결론을 정해놓고 행하는 구색 갖추기식 취재'를 현행 취재 관행 중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신언훈 PD가 KBS, MBC, SBS 교양 PD 1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조사에 응답한 일선 PD 10명 중 8명은 시사 프로를 제작한 경험이 있거나 현재 만들고 있으며, 대부분 현장을 뛰고 있는 30~40대 PD들이다.
응답자의 약 60%는 '균형감각'을 시사 PD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꼽았다.
'저돌적인 현장 취재력'은 19%로 뒤를 이었다.
신PD는 "최근 일부 시사프로가 편향성 시비에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주목할 만한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또 문제가 되는 취재관행으로 '결론을 정해놓고 진행하는 구색 갖추기식 취재(55%)'나 '몰래 카메라 등 은폐적 취재방법'(19%), '취재원의 발언 내용 왜곡'(13%) 등을 꼽았다.
이같은 결과는 균형 감각을 잃고 원하는 결론을 만들기 위한 무리수가 광범위하게 사용된다는 점을 드러내는 것으로 시사 프로의 공정성을 의심케하는 대목이다.
한편 일선 PD들은 프로그램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프로그램의 영향력'(75%)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는 '프로그램 완성도'(22%)의 3배가 넘는 수치며 KBS(15% 대 85%)와 MBC(13% 대 83%)에서 보다 두드러졌다.
또 응답자들은 자사 시사프로그램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KBS(27%)와 MBC(57%)는 '포맷과 구성의 단조로움'을 지적한 반면 SBS는 '정치, 사회적으로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는 피해간다'(70%)는 점을 들었다.
장성현기자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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