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北京)대학 부속병원이 개발한
여성용 비아그라의 임상시험에 지원자들이 크게 몰려 중국 여성들의 달라진 성(性)
관념을 보여주고 있다.
31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여성용 비아그라 임상시험 지원자가 별로 없다"는
신문 보도가 지난달 29일 나간 이후 한달새 207명이 지원 신청을 했다.
병원측은 임상시험에 착수하는 올 연말까지 400명의 자원자를 모집할 계획이었
는데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이 나올 줄 몰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자원자의 대부분은 중년의 직업여성이지만 20세를 갓 넘긴 미혼여성과 63세의
노인도 포함돼 있다고 임상연구팀은 전했다.
자원자 가운데는 특히 프랑스 파리에 사는 여성이 끼여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42세인 이 여성은 임상연구팀에 편지를 보내 "기회가 된다면 나도 임상시
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요청, 예외적으로 받아들여진 것으로 전해졌
다.
병원측은 당초 임상시험 참가자들에 대해 면접조사와 신체검사를 실시하고 실험
단계별로 수차례 면대면(面對面) 평가를 할 계획이었지만 앞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별다른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음에 따라 이 프랑스 여성에게 참가 동의서를 받은 뒤
약을 우송하기로 했다.
병원 관계자는 "대다수 여성들이 참가 목적을 '좀 더 나은 성생활을 위해서'라
고 밝혔다"면서 "성에 대한 중국 여성들의 관념이 달라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
라고 말했다.(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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