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머우 감독의 '영웅'이 북미영화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을 지켰다.
지난 주 1위에 올랐던 중국 춘추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웅(Hero)'은 5일 미
국 캘리포니아주 엔시노에 본사를 둔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사(社)와 웹 사이트 박
스오피스 모조 닷 컴(BoxOfficeMojo.com)의 잠정 집계결과 지난 3일 이후 주말 사흘
간 미국과 캐나다 개봉관에서 약 80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이미 중국에서 2년 전 개봉, 지난 해 미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영화상 후보에
올랐던 작품으로 미라맥스가 미국 내 배급을 맡았다.
BC 3세기 중국이 진으로 통일되기 전 진시황을 암살하려는 무명의 무사로 리롄
제(李連杰)가 출연했고 '와호장룡' 제작자와 빌 콩, 오스카상 작곡상에 빛나는 탄
둔, 칸 영화제에서 미술상을 받은 후오 팅샤오 등 호화 스태프가 총출동했다.
친구 셋이 첩첩산중에서 빚어내는 내용의 엽기 코미디 '노도 없이(Without a Pa
ddle)'는 710만달러로 2위가 돼 지난 주 보다 한 계단 올라섰다.
한국계 2세 칼 윤(29.한국명 윤성원)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소니영화사의 '아
나콘다스(Anacondas:The Hunt for Blood Orchid)'는 640만달러로 3위로 밀려났지만
개봉 열흘 동안 2천23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9월 첫 주말 개봉된 작품 중 가장 성공작이 된 20세기 폭스사의 '파파라치'는 6
30만달러로 4위였다. 예수의 수난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한 올해 최고의 화제작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만들었던 멜 깁슨이 제작을 했는데 깁슨은 유명인들을 끈질기게
따라붙는 파파라치를 몹시 싫어하는 인물로 이 영화에서도 그들을 혼내주는 내용을
담았다.
신예 쿠렌 펜더가 바비큐 파티를 벌이는 농구선수로 출연한 도시 코미디물 '쿡
아웃(The Cookout)'은 560만 달러로 5위를 차지했다. MGM영화사가 배급한 프랑스 영
화 '라 빠르망(L'Appartement:아파트)'을 리메이크한 심리극 '위커 파크(Wicker Par
k)는 540만 달러로 디즈니의 로맨틱 코미디 '프린세스 다이어리 2'와 나란히 6위에
올랐다.
인도출신 미라 네어 감독이 19세기 영국작가 윌리엄 새커리의 소설 '허영의 시
장(Vanity Fair)'을 각색한 동명 영화는 리즈 위더스푼이 출연, 490만달러의 입장수
입으로 8위.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는 워싱턴 포스트, 뉴욕 타임스 등 주요 신문
뿐 아니라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 노스웨스트 헤럴드 등으로부터 잇단 호평을
받고 첫날 일부 상영관에서 매진사례를 빚었으나 할리우드 블럭버스터에 비해 규모
가 작아 박스오피스 상위 10걸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9월 첫 주 박스오피스의 정확한 실적은 노동절 연휴가 끝나는 6일 공식 집
계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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