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국회의원 회관 633호에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방 주인인 박종근 의원(한나라당 대구시당위원장)이 9일 16개 시.도당위원장회 회장에 선임된 것과 함께 얼마전에는 박 의원의 보좌관인 한명훈 씨가 한나라당 보좌관 협의회(한보협) 회장에 선출되는 등 한 방에서 두 명의 '회장님'이 배출됐기 때문.
한나라당내 모임이라서 국회 전체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방에서 내뿜는 입김은 상당히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먼저 박 시.도당위원회 회장은 일주일에 한번 열리는 운영위원회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운영위원 상당수가 시.도당위원장으로 구성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운영위회의에서 박 위원장의 발언은 상당한 무게가 실리지 않겠느냐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지역적 특성상 제팔 제 흔들기에 나섰던 시.도당위원장들이 회장 선출을 계기로 정기 모임 개최를 결의하는 등 세력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시.도당위원회의 당내 위상이 강화될 전망이고 이에 따른 박 회장의 역할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보협 한 회장도 17대 들어 한층 역할이 커진 보좌진들을 대표, 나름대로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보협 회장은 매년 선거 시기마다 예비후보만 십 수명에 달하는 등 만만치 않은 자리로 알려져 있다.
한편 박 의원이 회장에 선출된 것을 놓고 제일 기뻐한 것은 한 보좌관. 지난 상임위원장 선출에서 박 의원은 고배를 마시고 자신은 한보협 회장에 선출되는 등 명암이 엇갈려 "의원님 얼굴 보기가 멋적었는데 이번에 박 의원이 시.도당위원회장으로 선출돼 마음의 부담이 한층 줄어들었다"는 것.
연이어 터진 이 방의 겹경사를 놓고 주변에서는 "의원과 보좌관의 찰떡궁합"이라며 시샘하기도 했다. 박상전기자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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