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록(隨想錄)으로 유명한 르네상스 시대 프랑스의 대표적 사상가이자 철학자인 미셸 에켕 드 몽테뉴가 1592년 9월 13일 59세를 일기로 지병인 신장 결석으로 인해 사망했다.
아버지의 각별한 관심 속에 어릴 때부터 라틴어 공부를 한 몽테뉴는 35세때(1568년) 아버지의 뒤를 이어 성주가 되면서부터 본격적인 집필활동을 시작했다.
이듬해 라틴어로 된 레이몽 스봉의 자연신학을 프랑스어로 번역 출간했다.
1572년부터는 평생의 역작 수상록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43세인 1576년엔 자신의 초상화를 주조시켜 Que sais-je? (나는 무엇을 아는가?)를 새겨넣고 뒷면에는 평형을 이룬 천칭을 그린 다음 그 주위에 '나는 판단을 배제한다'는 글귀를 새겨 넣었다.
고대 회의주의자들의 주장에 대해 자신의 판단 보류를 표명한 것이다.
1583년, 나이 50세에 그는 보르도 시장이 되지만 종교전쟁과 페스트로 많은 시련을 겪었다.
그리고 1586년, 14년이라는 장고의 시간에 걸쳐 집필한 수상록을 완성했다.
그러나 출판된 것은 2년 뒤인 1588년, 그의 나이 55세 때였다.
그의 사후에 나온 신판 수상록은 프랑스에 모럴리스트의 전통을 구축하였고, 17세기 이래 프랑스 및 유럽 각국의 문학에 큰 영향을 끼쳤다.
펜 끝에서 뿜어져 나온 잔향은 오래 가는 법.
▲1521년 스페인군 멕시코 점령 ▲1906년 통감부, 기관지 경성일보 창간 ▲1943년 장제스 중화민국 총통에 당선 ▲1951년 단장의 능선 전투 ▲1972년 제 2차 남북적십자 회담 개최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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