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립선암 불안서 해방되자"

도로위의 푸른 물결 '블루 리본 캠페인'

13일부터 24일까지 2주일은 대한비뇨기과학회(이사장 최황)가 정한 '전립선암 인식 주간'. 학회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전립선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정확한 정보를 알려 전립선암에 따른 고통과 희생을 줄이기 위해 제1회 블루리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블루리본 캠페인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9월에 열리는 행사이다.

학회는 이 행사를 위해 '도로 위의 푸른 물결'이라는 슬로건 아래 차량용 블루리본 스티커를 택시에 나눠주는 캠페인을 펼친다.

전립선암을 쉽게 설명한 안내 책자를 택시와 전국 비뇨기과 병·의원을 통해 배포하고, 교통방송 통신원들이 전립선암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리는 홍보대사로 나선다.

최황 대한비뇨기과학회 이사장은 "국내에서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전립선암은 조기에만 발견하면 10년 생존율이 80%에 가까울 정도로 치료효과가 높은 남성암"이라며 "블루리본 캠페인의 목적은 조기 검진율을 높여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리본은 전통적으로 남성을 상징하는 파란색에다 암과 싸워 이겨냄으로써 메달을 주고자 하는 의미로 리본을 사용한 것이다.

문의=대한비뇨기과학회(02-573-8190)

■전립선암이란

전립선암은 전 세계적으로 전체 암 가운데 사망률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남성암 중에서는 가장 보편적인 암 중의 하나이다.

최근 서구식 식생활로 국내에서도 1995년 대비 211% 이상 증가(2002년)하는 등 가장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2002년 중앙 암등록사업 결과 국내 남성암 중 6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전립선은 방광 아래, 직장의 앞쪽에 위치해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호두알만한 남성 생식기이다.

전립선암은 전립선에 생기거나, 전립선으로부터 시작되는 악성종양을 말한다.

전립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진행 속도가 느리다.

보통 수년에 걸쳐서 성장을 하며, 호르몬에 민감하기 때문에 남성호르몬에 의해 성장이 촉진된다.

특히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증상에 의해 병을 발견할 때에는 이미 인체의 중요 장기로 전이되어 치료가 힘든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전립선 특이 항원검사(PSA검사)를 통해 쉽게 위험성을 알 수 있어 검진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전립선암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하지만 식습관, 특히 동물지방이 많이 포함된 음식이 부분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유전적인 요인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치료 방법에는 수술, 호르몬 치료, 방사선 치료 등이 있다.

전이가 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10년 생존율이 80%에 가까우므로 50세 이상의 경우에는 매년 PSA검사와 직장 수지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가족 중 전립선암 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40세 이후부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도움말:장성구 대한비뇨기과학회 총무이사(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사진: 전국의 교통방송 통신원들이 전립선암 예방을 위해 블루리본 캠페인에 참가하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