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청 세무과 8급 류준기씨는 소문난 독서광이다.
출근 전 1시간 반, 저녁 퇴근 후 3시간씩 독서에 몰두, 일주일에 2권 정도는 읽는다.
그런 그의 책장 넘기는 속도가 요즘 더 빨라졌다.
구청이 이달부터 '매월 1인1권 이상 책읽기 운동'을 벌이고 있기 때문.
"책을 읽자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읽을 만한 책을 추천해 달라는 문의가 부쩍 늘어나 즐겁다"는 그는 "좋은 책을 읽으면 생각도 적극적이 돼 민원업무 처리에도 도움되는 것 같다"며 웃었다.
독서의 계절을 맞아 공무원 사회에도 독서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공무원 개혁이 대구지역 관가의 화두가 되면서 '혁신'을 주제로 한 책이 인기를 얻고 있다.
달서구청 경우 최근 '네 안의 잠든 거인을 깨워라'(앤서니 라빈스 지음), '10년 후 한국'(공병호 지음), '체인지 몬스터'(지니 다니엘 덕 지음) 등 변화·혁신을 주제로 한 추천도서 40여권의 목록을 정하고 구청 내 행정정보 문고센터에 갖다 두었다.
또 직원들의 독서장려를 위해 매달 우수도서를 권장하고 독후감 및 혁신 아이디어 공모대회를 열어 연말에 시상키로 했다.
달서구청 사서직인 이경화씨는 "책에 대한 직원들의 문의전화가 하루 평균 20통 이상 걸려 오고 있다"며 "인기 도서는 책 구입을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달서구청 김영태 기획경영국장은 "행정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직원들의 의식개혁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한달에 두번씩 '놀토'(토요 휴무일의 은어)로 한 권 정도는 읽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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