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세대를 겨냥한 추억의 콘서트 바람이 거세다
알아듣지도, 따라부를 수도 없는 수많은 랩과 힙합에 귀설어하던 30~50대 관객들이 1970~1980년대 가요계를 주름잡던 통기타 히트곡들과 대학가요제 수상곡들로 구성된 각종 '7080 콘서트'에 열광하고 있는 것. '추억을 상술화한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추억', '그리움', '향수' 등 가을의 상징어들이 가슴에 와닿는 40, 50대들에게 '7080 콘서트'는 아직 가슴 한구석에 남아있는 열정을 토해 낼 뜨거운 무대다.
한 공연 관계자는 '7080 콘서트' 열풍에 대해 "20대의 젊음이 주던 낭만을 가슴에 묻고 자신을 위한 소비와 감정은 철저하리만큼 옹색했던 40, 50세대들이 추억의 콘서트를 계기로 잊고 있던 '문화'의 주체가 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을의 중턱, 대구·경북 일원에서 열리는 '7080 콘서트'와 함께 뜨거웠던 그 옛날을 되새겨보자.
◇추억의 7080콘서트=오는 15일 오후 7시 30분 포항공대 체육관에서 열리는 포항 MBC 창사 33주년 기념 '추억의 7080콘서트'에서는 낭만을 노래하는 포크 음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특히 아름다운 노랫말과 서정적인 멜로디, 뛰어난 하모니로 1980년대부터 20여년 동안 사랑받고 있는 '해바라기'가 무대에 올라 '모두가 사랑이에요', '사랑의 시', '사랑으로' 등 히트곡들을 들려준다.
아울러 김세환, 유심초, 사월과 오월, 백영규, 장은아, 양하영 등이 오랜만에 얼굴을 내민다.
1978년 제1회 TBC 해변가요제에서 '그대로 그렇게'란 곡으로 인기상을 수상했던 휘버스가 '얼굴 빨게 졌다네', '그대로 그렇게' 등으로 70년대 학번들의 향수를 자극할 예정. 2만원~3만5천원. 문의 054)289-0123
◇보고싶다 친구야=추억을 말하는데 '그룹사운드'가 빠질소냐. 24일 오후 3시, 7시 경북대 대강당에서 열리는 추억의 빅콘서트 '보고싶다 친구야'는 1970, 8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그룹사운드'들이 총출동한다.
특히 역대 최고의 그룹사운드로 기억되는 송골매의 구창모가 '모두다 사랑하리', '어쩌다 마주친 그대', '희나리' 등 히트곡을 들려준다.
또 대학가요제 열풍을 일으킨 최초의 그룹사운드 '샌드페블즈'와 잔잔한 멜로디의 '장남들'도 무대에 오른다.
이밖에 1970, 80년대 초 대학가의 음악을 주도하며 큰 인기를 끌었었던 휘버스, 블랙테트라, 옥슨80, 라이너스, 로커스트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대학가 그룹사운드들이 모두 모여 자신들의 히트곡과 당시에 유명했던 'Saturday Night Fever', 'Gimme Gimme', 'Come Back', 'One Way Ticket' 등 신나는 팝을 부르며 열광적인 무대로 관객을 안내한다.
R석 6만원 S석 5만원. 문의 1566-0503.
◇대학가요제 스타들이 뭉쳤다=1970, 80년대, '대학가요제 수상=스타'라는 등식이 성립했다.
1977년 제1회 대학가요제 대상곡인 '나 어떡해'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이후로 대학가요제는 기존 가요의 틀을 깨는 새로운 가사와 사운드의 경연장이었다.
내달 7일 오후 3시, 6시 30분 경북대 대강당에서 열리는 '추억의 7080 대학가요제' 콘서트는 대학가요제와 강변가요제를 수상한 14팀이 무대에 오른다.
1986년 대학가요제 대상 출신인 유열의 사회로 진행되며 1회 대학가요제 은상 수상자였던 '가시리'의 이명우를 비롯해 조정희, 썰물, 우순실, 작품하나, 높은음자리, 전유나 등 오랫동안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왕년의 스타'들의 반가운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또 대학가요제와 쌍벽을 이뤘던 강변가요제 출신의 '사랑의 하모니'와 '홍삼트리오'가 출연해 '별이여 사랑이여', '기도' 등 추억의 멜로디를 들려줄 계획. 마지막 무대는 1970, 80년대 대학가를 휘어잡던 '내가', '젊은 연인들' 등의 노래와 함께 출연가수와 관객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 마련된다.
S석 5만5천원 A석 4만4천원. 문의 053)422-4224장성현기자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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