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故 장정진씨 배상문제 KBS가 책임진다"

"정연주 사장이 장정진 씨가 병상에 있을 때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안다. 이번 사태에 대해 KBS가 심적이든 물질적이든 모든 것을 부담하고 해결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들었다."

지난달 13일 KBS 오락프로그램 녹화 도중 소품용 떡을 먹다 쓰러져 지난 11일 오후 사망한 성우 장정진(51) 씨의 배상문제 등 제반 문제에 대해 KBS가 전적으로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장씨 장례식 집행위원을 맡고 있는 KBS 성우극회 김영민(45) 이사는 "이번 사고에 대해 모든 책임을 KBS가 지겠다는 정연주 사장의 말을 유가족들이 전적으로 믿고 있어 지금까지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씨와 일문일답.

--유가족의 상태는 어떤가.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여나 됐고 고인이 오랫동안 병원에 있었기 때문에 유가족들이 의외로 담담하다. 그 동안 마음의 준비를 해왔다.

--지금까지 몇 명이나 빈소를 찾았나.

▲어제 저녁부터 1천여 명 정도 온 것 같다. 대부분 연예인들이다. 고인이 예능프로그램에 많이 출연해 탤런트, 개그맨 등 친한 연예인들이 많다. 동료 연예인들 사이에서 인기도 좋았다.

--유가족들과 KBS측 사이에 문제는 없었나.

▲아직까지 문제는 없다. 이번 사태는 우리 동료들의 일이 될 수도, 내 일이 될 수는 있는 문제다. 상식 밖의 경우가 발생하면 우리도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 방송연예노조나 성우협회에도 고문 변호사가 있다. 원만히 해결될 것 같다.

--장례는 어떻게 치러지나.

▲장례 진행은 KBS 성우극회가 맡고 있고 절차에 대한 모든 재정 지원은 KBS에서 하고 있다. 장례식은 15일 오전 9시 KBS홀 앞 광장에서 'KBS성우극회장'으로 치러 진다.

--장씨의 직접 사망원인이 된 떡 먹기 게임에 대해 가학적이라는 말이 많았다. 어떻게 생각하나.

▲먹는 게임은 초등학교 때부터 우리가 해오던 게임이다. 초등학교 때 떡 먹기 게임 하지 않았나. 이렇게 불미스럽고 불행한 일이 터지니까 떡 먹기 게임이 가학적인 게임이 된 거다. 고인이 오락 프로그램을 하는 것을 좋아했고 TV 출연을 통해 본인 뿐 아니라 성우들의 입지를 넓히는 데 노력했다. 개인적으로는 고인이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려다 순직했다고 생각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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