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로 추정되는 신원미상자 20명이 15일 중국 베이징(北京)의 주중 한국대사관 영사부(총영사관) 건물에 진입, 보호를 요청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6시께 우리 영사관 건물이 들어 있는 외교단지의 담을 넘어 일단 공동부지 안으로 들어가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 부지는 외교공관의 불가침권이 적용되지 않는 지역인 데다 우리 영사부 건물 입구의 셔터가 내려져 있는 상황이어서 이들이 자칫 중국 공안에 붙들릴 수도 있었으나 다행히 40여분만에 셔터를 올리고 건물 안까지 진입했다.
이들이 건물에 진입할 당시 중국 공안은 출동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사부 건물 진입자들은 남자 6명 여자 14명이며, 이들 중에는 어린이 4명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자신들을 탈북자라고 밝히고 한국으로 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진입한 영사부는 주중대사관과 약 3㎞ 떨어진 곳에 위치한 단층 건물에 자리잡고 있으며, 이 건물을 포함한 단지 안에는 13개 외교공관 건물이 들어 있다.
영사부는 이들이 건물에 진입한 직후 거처할 공간을 마련하고 이들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에 착수했다.
중국 정부는 진입과정에서 체포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사실상 허용하고 있어 이들의 한국행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들의 진입으로 영사부에 보호 중인 탈북자는 모두 120여명으로 늘어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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