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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況의 늪, 그리고 40代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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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이 땅의 40대를 불명예로 내몰고 있다. 최근 40대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은 도대체 이 사회의 근간(根幹)이 어디에 있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하는 충격적인 뉴스가 아닐 수 없다.

경찰청이 18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2003년 형사범을 연령별로 분류한 결과 40대 범죄자 비율이 갈수록 높아져 지난해에는 28.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0대 형사범 비율과 불과 0.7% 포인트 차이밖에 안 돼 이런 추세라면 올해는 40대가 30대를 제치고 형사범죄율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한다. 특히 40대 살인범 비율은 이미 지난해에 30대를 앞지르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30대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주요 범죄 연령대가 40대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은 단순한 범죄 이동 현상이 아니다. 심각한 사회적 혼란상의 서곡으로 해석돼야 한다. 40대는 자신의 얼굴을 책임질 수 있는 나이다. 그리고 가장 활동이 왕성하면서 일생을 통해 안정기로 접어드는 시기가 아닌가. 이런 황금기를 구가하지 못하고 범죄의 일선에 발을 들여놓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불황이 깊어질수록 서민 생활 구석구석에 화(禍)가 미치지 않는 곳이 없겠지만 유독 40대가 그 '무게'를 감당하기 어려운 것은 그 세대가 갖고 있는 책임감 때문일 것이다. 그 책임감의 대부분은 '경제적'인 요인들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지금 그 경제적인 요인들은 거의 절망 상태가 아닌가. 40대 범죄의 대부분이 '인간다운 삶'이 해결되지 않아 불거진 '생계형 범죄'라는 사실은 불황이 몰고 온 사회적 황폐화의 쓰디쓴 단면이다. 경제 불황의 그늘은 어디까지인지, 분명한 것은 이런 혼란의 1차 책임은 경제에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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