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에 폐기물처리 공장이 웬말입니까?"
올 들어 경주지역에 유치되고 있는 환경관련 시설들이 대부분 발암물질인 다이옥신 유발이 예상되는 공해시설인 것으로 확인돼 주민 반발이 점차 커지고 있다.
안강읍 두류리 폐기물소각장 설치가 주민 반대에 부딪혀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경주시 서면 아화리에도 폐기물소각장 설치 움직임이 있어 인근 주민들이 경주시와 경주시의회에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다.
황병렬(58·서면 아화4리 이장)씨 등 주민들은 "아화들 복판에 폐비닐, 플라스틱, PVC 종류를 연소해 재처리하는 폐기물처리공장이 설치된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며 "생활권을 침해하는 반친환경적인 공장 신설에 동의할 수 없다"며 소문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폐기물처리시설은 인체에 치명적인 독성을 가진 다이옥신이 배출되는 공해업체로서 반대할 수밖에 없다"며 "이곳 농민들의 유일한 희망인 유기농 무공해 농산물 인준의 꿈마저 무산될까봐 걱정"이라고 했다.
이장 황씨는 "유치설이 나돌고 있는 업체는 이름만 공장이지 폐기물소각장이 틀림없다"며 "폐기물과 무관한 첨단공장이 유치될 경우 주민들이 발벗고 유치에 나서겠다"며 공장 유치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부지는 7, 8년전 폐기물처리업체 주인 이모씨가 폐주물 1만여t 가량을 야적해 두었다가 고발된 곳으로 이후 수차례 주인이 바뀌었지만 이 일대가 공장부지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항상 논란의 소지를 안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경주시 김영춘 환경보호과장은 "아화 폐기물처리공장의 경우 주민들로부터 반대 진정서만 접수됐을 뿐 아직 허가신청이 없어 희망업체가 누구인지도 모른다"고 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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