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단의 거목 김동리(金東里·1913~1995)와 박목월(朴木月·1916~1978) 두 문인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 건립사업이 다음 달 기공식을 갖고 본격화된다.
동리·목월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오는 11월 5일 오후 2시30분 기념관 부지인 불국사 인근 옛 석굴로 사무소에서 문인협회 회원과 두 문인의 가족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관 기공식을 개최한다.
기념관은 사업비 40억원을 들여 경주시 진현동 550의 1번지 1만3천800여㎡ 부지에 건립되며 내년 말께 완공할 예정이다.
건축 연면적 1천500여㎡의 전통골기와 양식으로 동리와 목월의 유품을 전시할 전시실과 세미나실, 회의실 등을 갖추게 된다.
동리·목월기념관 사업은 2001년 2월 장윤익 경주대 교수를 회장으로 하는 발기인대회가 열려 논의에 들어갔으며 3년9개월만에 구체적인 결실을 보게됐다.
두 사람의 고향이 모두 경주인 관계로 경주지역 문인과 문화계 인사를 중심으로 추진된 이 사업은 문화관광부가 12억원의 국비를 지원키로 하는 등 정부와 지자체의 협조로 건립비 지원과 부지선정 등이 이뤄졌다.
그러나 건립준비 초기 단계에서 기념관이 들어설 장소와 부지매입 비용 등에서 관계자들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차질을 빚는 등 지난해 8월 건립부지가 확정됐다.
이어 지난 7월 기념관 건립설계가 결정됐으며 설계자문위원회 및 도시계획 시설변경 결정을 거쳐 착공을 하게 됐다.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순수문학과 신인간주의를 역설한 동리와 동양적 정신의 경지를 보여준 목월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문화시민의 긍지를 높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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