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민정)버스기사 인사 진한 감동

고3 학생이다. 29일 오후 8시 50분쯤 시지 고산에서 906번 버스를 탔는데 버스기사 아저씨께서 밝게 웃으시며 "안녕하세요"라며 인사를 했다. 순간 당황하며 자리에 앉았다. 기사아저씨는 사람들이 내릴 때도 "안녕히 가세요", "힘드셨죠. 좋은 밤 되세요"라며 친절하게 인사를 건넸다.

내가 내릴 차례였는데 설마 학생인 나에게도 인사하려나 하고 있었는데 "가시려구요. 공부하느라 오늘 하루 수고했습니다. 푹 쉬시고 좋은 밤 되세요"라고 했다.

순간 가슴이 찡해왔다. 어린 학생에게까지 친절하게 인사하시는 기사님의 모습이 너무 좋았다. 아직도 풋풋한 정을 간직한 사람들이 있다는데도….

김민정(인터넷투고)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