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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반시 '할배나무'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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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된 청도반시 나무를 살려주세요'

조선 명종1년(1545년)에 심은 '청도 반시'의 원종(源種) 감나무가 당국의 관리소홀로 고사위기에 놓였다. 이 감나무는 당시 평해군수로 있던 경북 청도군 이서면 신촌리 출신 박호 선생이 고향으로 돌아올 때 중국에서 건너 온 감나무 가지를 무 속에 꽂아와 접목시킨 것. 이후 감나무는 청도의 토질과 기후에 맞아 널리 보급되면서 '청도 반시'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박 선생의 후손인 박희만(75)씨의 집 뒤에 심어졌던 감나무는 대나무 숲 한가운데 자리잡아 햇빛을 잘 보지 못한 데다 관리할 사람마저 없어 현재 뿌리가 썩어가는 등 고사 직전이다.

박씨는 "집을 물려받은 아들이 3년 전부터 사업 때문에 외국에 머물러 빈집이 된 상태"라며 "청도 반시의 원종나무라는 상징적 의미를 감안한다면 나무를 꼭 살려야 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청도군도 나무를 살리기 위한 방안을 검토했으나 원종 감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받지 못한 탓에 예산지원을 못해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청도군 이원동 군수권한 대행은 "조만간 보호수로 지정하고 학계 등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나무를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도·정창구기자jungc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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