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大邱, 국제환경도시로 우뚝 서야

'세계 솔라시티' 첫 총회가 오는 14일부터 5일간 세계 12개국 19개 도시의 환경전문가 900여 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대구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악화일로의 환경문제에 대한 범지구적 운동의 새로운 첫 걸음이라는 점과 함께 대구가 국제적 환경도시로 도약할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구는 어떤 도시인가. 1995년 상인동 폭발사고, 2003년 지하철 화재사고 등 잇단 대형 사고로 인해 세계적 재난 도시로 유명해지지(?) 않았던가. 이런 가운데 각국 환경분야 유력 인사들이 대거 참가, '대구 선언' 채택과 함께 지구 환경의 미래를 모색할 이번 총회는 대구가 그간의 어두운 이미지를 털고 밝고 건강한 '햇빛 도시'로 이미지업할 절호의 기회라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더욱이 그간 러시아가 최근 '교토의정서(京都議定書)'에 서명, 온실 가스 감축을 위한 이 의정서가 내년부터 공식 발효하게 됨에 따라 대구 솔라시티 총회는 그만큼 더 힘을 얻게 됐다.

지구 환경은 지금 위기 상황이다. 자정을 인류 파멸의 시각으로 하여 지구 환경 오염에 따른 인류 존속의 위기 정도를 나타내 주는 '환경 위기 시계'는 올해 밤 9시 8분을 가리키고 있다. 사상 최악이었던 2003년의 9시 15분 보다는 7분 준 시간. 그러나 한국은 밤 9시 29분으로 세계 평균보다 파멸 쪽에 훨씬 가깝게 가 있다. 게다가 지난 해의 오후 8시 30분보다 무려 59분이나 더 빨라져 있다.

이 때문에 '지속 가능한 세계를 위한 솔라시티'를 주제로 하는 이번 총회에 우리가 거는 기대는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이번 행사를 통해 대구가 세계적 환경도시로, 나아가 살기 좋은 국제도시로 우뚝 서는 계기가 되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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