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관세화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협상 종료시한이 연말로 바짝 다가오면서 경북농민들의 쌀값 보장과 쌀 재협상 무효화, 쌀시장 개방반대 등을 위한 가을투쟁(秋鬪)이 본격 시작돼 정부와 농민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의성군 농민회 등 경북도내 9개 농민회는 9일부터 시·군청과 농협 시·군지부 등에서 '쌀값 보장, 양곡관리법 개정 반대, 쌀 재협상 무효'를 위해 본격적인 나락적재 투쟁과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또 경북도연맹은 13일 서울역 앞 광장에서 전국 3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전국 농민대회에 경북에서는 3천∼4천여명이, 전국에서는 1만∼2만여명의 농민들이 참가할 예정이라 밝혔다.
경북농업경영인연합회 회원들도 19일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대규모 농민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전농 경북도연맹 이윤구 정책부장은 "정부의 밀실, 일방적인 쌀 재협상을 농민들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히고,"쌀 개방여부는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8일에도 농민들의 시위가 잇따라 의성군농민회원 30여명은 이날 오후 의성군청 앞 주차장에 500kg(조곡)의 벼 10여포대, 농협의성군지부 앞 주차장에 10여포대 등 총 20여포대를 야적하고, 쌀값 보장과 양곡관리법 개정 반대, 쌀재협상 무효를 주장했다.
또한 이날 오후 구미시 농민회원 30여명도 구미시 선산읍 농협중앙회 구미시지부 앞에서 '쌀수입 개방반대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의 쌀정책을 비난하고 벼 131가마를 야적하며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고 전국농민회 총연맹 경북도연맹 회원들도 이날 오전 경북도청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에 앞서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5개 농민단체로 구성된 '전국농민연대' 대표들은 쌀시장 개방저지를 위해 지난 1일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간 데 이어 이번 주말부터 잇따라 대규모 농민집회를 열 예정이어서 정부와 농민간 충돌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한편 정부는 오는 11일 쌀시장 개방에 대비한 쌀소득 안정방안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농심(農心)' 잡기에 나설 방침으로 이달 중순쯤 그동안의 쌀 협상 결과를 공개하고 국민토론회와 공청회 등을 열어 국민과 농업인의 여론 수렴과정을 거친 뒤 최종 입장을 정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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