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용) 감독님의 뛰어난 업적을 이어받아 삼성을 '명문구단'으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프로야구 삼성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된 선동열(41) 전 삼성 수석코치는 9일 감독 승격에 놀라움을 표시하면서도 팀을 이끌 구상을 담담하게 밝혔다.
지난 85년 해태에 입단, 11년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3회와 투수 골든글러브 4회 수상, 0점대 방어율 3회 등 한국 프로야구 '국보급 투수'로 이름을 날린 뒤 지난해 삼성 코치로 합류했던 김 신임 감독은 "올해처럼 '지키는 야구'로 승부하겠다"는 야구 철학을 내비쳤다.
김 신임 감독은 10일 대구 경산볼파크에서 사장으로 전격 발탁된 김응용(63) 전 감독, 선수들과 상견례를 가질 계획이다.
다음은 선 감독과의 일문일답.
--코치 1년 만에 감독 승격한 소감은.
▲지난해 삼성에 올 때 김 감독님을 명예롭게 은퇴시켜드리고 했는데 준우승해서 인수인계를 받는 마음이 무겁다. 오늘 낮 12시쯤에 연락을 받아 당황스러웠다. (김 감독이) 쌓은 업적을 이어받아 명문구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 받는데.
▲코치 1년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 작년 서울팀의 (감독)제의도 있었지만 감독님 밑에서 많은 공부를 하고 싶어 삼성을 택했다. 삼성의 장.단점을 알게 돼서 많은 공부가 됐다.
--어떤 야구를 할 생각인가.
▲예전같으면 삼성이 '힘의 야구'로 이겼는데 탈바꿈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 이승엽과 마해영이 빠져 나갔고 홈런과 치는 야구로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 올해처럼 투수쪽에 힘을 실어주면서 '지키는 야구'를 하겠다. 빠른 선수가 없고 전부 늦다보니 작전면에서 다른 구단에 비해 떨어진 게 사실이다. 캠프를 통해 타자.투수들과 대화하면서 (빠른 야구로) 바꿔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시즌 목표는.
▲7개 구단 감독들이 우승을 목표로 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나도 똑같은 생각이다.
--김 감독이 사장이 됐는데.
▲감독님이 쌓은 명성을 봤을 때 프런트쪽 일도 잘 하시리라 믿는다.
--FA와 용병 선수들은.
▲김한수.신동주가 FA가 되지만 타자쪽에서는 빠져나갈 선수가 없을 것이다. 임창용은 국내 잔류보다 (해외로)나가는 쪽에 비중이 큰 것 같다. 용병은 야수 1명, 투수 1명을 생각하고 있지만 (보유한도가 3명으로 는다면) 투수쪽으로 가겠다. FA 선수를 어떻게 보강할 지 모르지만 그것에 따라 용병을 선택해야 할 것 같다.
--감독으로서 포부는.
▲1년 동안 코치하면서 선수들에게 "프로라면 절대 포기해서는 안되고 팬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독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책임감이 앞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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