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소재 한국대사관 및 유관기관에 탈북민 진입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얼마 전 미국이 북한인권법을 통과시켰다.
100% 순수한 뜻에서 만든 법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남의 나라 인권을 위해 법을 만들고 자기나라의 돈을 쓰겠다고 하는 미국은 대단한 나라인 것 같다.
인권과 관련하여 세계적인 NGO단체로 지명도가 있는 엠네스티 한국지부가 올해 초까지만 해도 대구중심가인 동문동 소재 어느 허름한 빌딩에 있었다.
대한민국의 모든 것들이 서울에 집중되어 있는데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대구에 그것도 인권이라는 분야에 오랫동안 한국지부가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고 의아해서 인권학교 강의를 신청하여 들은 적이 있다.
엠네스티는 인간의 최소한 권리인 인권이 박탈당하고 억압되는 곳을 감시하고 고발하며 인권이 개선되도록 압력을 행사는 NGO단체이다.
내가 들은 강의는 인권의 개념과 역사, 생명권과 사형제도, 노동자의 권리, 언론의 개혁과 동성애자의 권리 및 엠네스티와 국제인권운동에 대한 고찰 등으로 짜여 있었다.
교육은 내게 이 세상에 공존하는 모든 사람들의 생명권과 기본적인 인권에 관심을 넓히는 기회가 됐고, 보다 큰 눈과 가슴이 필요함도 깨닫게 됐다.
이렇게 이 세상 한 구석이라도 밝히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기를 희생하며 남을 위해 일하는 아름다운 가슴과 따뜻한 이웃이 있기에 세상은 더불어 살아갈 맛 나는 곳이 되는 것이 아닐까.
대사관 벽이 탈북민에게 생사의 벽이 되고 있는 현장을 보면서 탈북민에 대한 좀 더 넓은 관심과 깊이 있는 대책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이상일 신용보증기금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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