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맨' 김한수 "내 몸값 34억원"

팀에 FA 사상 역대 최고대우 요구

삼성라이온즈가 11일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내야수 김한수와 첫 만남을 가졌다.

김한수는 FA 사상 역대 최고액인 4년동안 계약금 15억원 등 총 34억원을 요구했다.

이는 지난해 말 LG와 계약한 진필중의 FA 역대 최고액인 4년간 30억원을 넘는 액수.

그러나 삼성은 김한수의 요구액이 예상보다 많다는 반응이어서 양측의 조율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삼성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액수"라면서도 "김한수는 팀으로서는 꼭 필요한 선수"라고 말했다.

프로야구계에서는 양쪽이 금액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지만 선동열 신임 감독이 김한수를 강하게 원하고 있고 김한수 자신도 "삼성에서 프로 선수를 처음 시작했고 삼성에서 유니폼을 벗고 싶다"는 의견을 공공연히 밝혔기 때문에 결국 성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20일까지의 계약기간 동안 3, 4차례 더 만난 뒤 구체적인 액수를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최고 대우는 아닐지라도 섭섭지 않게 계약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A 신동주는 이날 김한수에 앞서 삼성 관계자와 만나 "많지는 않아도 적정선의 금액"을 요구했고 삼성은 지난해 외야수 김종훈의 선례를 참고로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다른 FA 임창용과 관련해 삼성 관계자는 "본인이 해외진출을 공공연히 밝히는 만큼 당분간 만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삼성은 FA의 원구단과의 협상 기간이 끝나는 20일 이후 타 구단 FA들과 계약 협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방침이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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