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정부 질문 도중에 여야 논란이 격화되자 한나라당 김형오 사무총장이 소속 의원들을 향해 '한목소리를 내자'며 수습에 나섰다.
그러자 이상배 의원이 통일된 행동을 위해서는 사무총장보다 원내대표가 나서야 한다며 의원석 맨 뒷자리에 앉아 있던 김덕룡 대표에게 일갈했다.
이 의원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원내대표는 도대체 어디 있는 거야? 이럴 때 몸이나 사리고… 사과를 받든지 의사진행 발언을 관철시키든지 빨리 나와서 수습해"라며 고함을 쳤다
단상 가까이에 서 있던 김 사무총장이 깜짝 놀란 것은 물론, 김 대표도 그제서야 팔을 걷어붙였다.
5선의 김 대표가 나서자 김 부의장도 의사진행 발언 요청을 받아들이는 등 분위기가 반전됐다.
결국 이 의장이 김 대표의 행동을 독려하면서 파행까지도 예상되던 이날 분위기를 환기시킨 것이다
이 의원은 1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 대표에게 소리지른 배경에 대해 "강한 야성을 찾기 위해 누구보다도 노력해야 하는 원내대표가 자꾸만 몸을 사리고 있다.
당 중진으로서 잘해야 한다고 재차 요구를 했지만 원내대표의 협상력에 실망 뿐"이라고 말했다.
"야당의 원내 대표는 상대당과의 물밑 협상을 통해 결과물을 제시해야 한다.
하지만 예결위 상설화 무산을 시작으로 도대체 한 게 뭐가 있냐"는 주장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 같은 불만 표출이 당 내분으로 비쳐질까 두렵다.
야당의 응집력을 위해 잘 하자고 이러는 것"이라며 당내 논란 확산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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