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조업 취업자 증가"이상하네"

경기침체 속 이례적 현상…정부 원인 파악

최근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있으나 제조업 취업자 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음식·숙박업, 부동산·임대업 등도 생산이 저조한 상태이나 취업자가 늘어나는 등 올들어 고용시장에서 이례적인 현상이 속출하고 있어 정부가 원인 파악에 나섰다.

12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최근 고용동향 평가자료'에 따르면 지난 93년부터 2002년까지 전체 취업자는 316만명 늘어난 반면 제조업은 74만명이나 줄었으나 올들어서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02년과 지난해에는 산업생산이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취업자 증가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생산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지난 10개월 동안 6만5천명이나 늘었다.

이에 대해 재경부는 기업들이 지난 2년간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부족해진 인력을 보충하는 과정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 확실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또 음식·숙박업과 부동산·임대업, 개인서비스업에서도 통상 고용과 생산이 유사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올들어 괴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심각한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음식·숙박업의 경우 올들어 지난달까지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만명이나 증가했으며 공공·수리·개인서비스업도 13만명이나 늘었다.

문제는 생산이 감소하는 가운데 고용이 늘어남으로써 개개인이 나눌 수 있는 몫이 줄어든다는 점으로 재경부는 이 같은 현상이 체감경기를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되고 있다고 판단, 원인파악과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밖에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히 줄어들던 농림어업 취업자수가 지난달 감소폭이 크게 둔화한 것도 통상적인 현상과는 거리가 있다고 재경부는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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