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한글사랑, 한글날에만?

도로를 지나다보면 상가 간판 등에 알 수 없는 온갖 외래어로 표기된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간판 상호는 물론 빌라나 아파트명에 이르기까지 외래어 일색이어서 그것만으로는 도저히 그 가게에서 무엇을 취급하는지 알 수 없는 형편이다.

특히 담배가게에서는 국산인지 외제인지 구분하지 못할 담배를 팔고 있으며 연예인들도 팀의 이름을 거의 외래어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말 발음마저 올바르게 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영어학원부터 먼저 보내며, 아이들에게 외래어와 외국어로 뒤범벅이 된 영문자판 옷을 입히는 학부형들이 많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굳이 우리말로 표현해도 될 만한 것들을 왜 외래어를 사용해 혼란을 주는지 이해할 수 없다.

한글사랑은 한글날에만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이제 우리 말과 글을 평소에 애용함으로써 점차 외래어에 물들어가는 한글을 되살리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남은주(영천시 성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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