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을 들켰다."
고속도로순찰대가 지난 8월부터 일반 차량을 동원해 암행 순찰 및 단속에 나섰지만 이들 차량의 번호와 색깔 등을 담은 상세한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퍼지면서 경찰이 난감해 하고 있다.
경찰은 경찰차량 및 무인단속카메라가 운전자들에게 쉽게 노출돼 단속 효과가 떨어지자 일반 차량을 이용한 일종의 '암행 단속'에 나섰었다.그러나 최근 인터넷 동호회를 중심으로 이들 일반 단속차량의 차종은 물론 차량번호, 특정 색깔 등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전국 고속도로 위장단속차량 리스트'가 나돌기 시작했다. 이들 동호회 카페엔 경북지역 2대를 포함해 전국 22대의 위장 단속 차량이 있다고 올려놓았다.
또 '절대 조심 요망'이라는 문구와 함께 무전기, 안테나 등 일반 단속차량의 장착물까지 자세히 소개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경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관계자는 "항상 비노출 단속을 하는 것이 아닌 만큼 리스트가 나돌아도 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경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과속·난폭·음주운전 등의 단속이 12만6천36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4천680건에 비해 4배 정도 증가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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