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사마는 지금 어디있나요?" "내일 기자회견장에 같이 들어가게 해주세요"
25일 사진전 홍보차 일본을 찾은 '욘사마'가 묵고 있는 도쿄 도심 뉴오타니 호텔 로비는 이날 심야까지 배용준의 얼굴을 보려고 찾은 일본 중년여성 100여명이 몰려 북적거렸다.
"욘사마 호텔 방에 들어왔습니까?"
삼삼오오 모여 있는 팬들은 기자를 만나자마자 지금 욘사마가 어디 있는지부터 물었다.
아마도 밖에서 식사를 하고 있을 것 같다고 답하니 "그럼 여기서 기다리면 만날 수 있나요?"라는 물음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왔다.
"글쎄요. 힘들지 않을까요" 라고 얼버무리자 "그럼 어떻게 해야 되나요?" "내일 기자회견이 있다는데 어디, 몇시죠?"라는 질문이 쇄도했다.
일부 여성 팬들은 이날 자정이 될 때까지 귀가하지 않을 작정이라며 밤샘을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중년의 나카무라(中村)씨는 "욘사마의 얼굴이 너무 잘생겼다"며 "오늘 아침 6시45분부터 욘사마가 입국하는 나리타 공항에 가 기다렸다. 그런데 아쉽게도 사진은 못찍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지난달 한국을 가서 춘천과 서울 명동에 갔었다"며 "너무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다른 여성은 "'겨울연가'(일본명 '후유노 소나타')에서 용준씨의 캐릭터가 너무 상냥했다"며 "그가 근육을 만들어 왔다니까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여성 역시 지난 4, 5월 2차례에 걸쳐 서울에 갔었다면서 "폭이 넓은 한강이 너무 아름다웠다"고 회고했다.
로비에서 진을 치고 있던 팬들은 26일 배용준의 일정을 캐물으면서 낮 기자회견에 자신들을 데리고 들어가줄 수 없느냐며 거의 읍소했다.
욘사마의 기자회견 일정을 몰랐던 한 할머니는 "욘사마가 내일 기자회견하는게 정말이냐?"며 "반드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용준이 묵은 뉴오타니 호텔 14층은 사진전을 주최하는 일본내 매니지먼트 IMX측이 전 방을 예약했다. 층 곳곳에 경호요원들이 서서 출입자를 일일이 체크하며 통제하고 있다.
몇몇 팬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14층까지 올라왔다가 경호요원들에 의해 쫓겨나는 풍경도 연출됐다.
7개월만에 일본을 찾은 욘사마가 일본 중년여성들의 마음을 정말 '뒤흔들어 놓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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