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민들이 여는 방과후 학교

학교를 마치면 오갈데 없는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한 보금자리가 만들어진다.

강북문화연대(대표 진명석)는 대구·경북에서 처음으로 저소득층 어린이의 방과후 학교인 '우리마을 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형 대안학교 형태인 '우리마을 학교'는 방과 후 경제적 부담으로 학원에 갈 수 없는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 학교는 일반 '공부방'과는 달리 학교의 교과공부는 물론 인성교육 부분까지 지도하는 작은 교육기관의 역할을 한다는 것.

특히 '우리마을 학교'는 지역의 교사, 교육관련 단체, 사회단체 등이 힘을 보태 개교를 추진중이고, 향후 도시형 대안교육기관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강북문화연대는 다음달 4일 북구 칠곡중학교에서 주민공청회 등을 열어 의견수렴을 한 뒤 폐교를 활용해 내년 3월쯤 문을 열 계획이다.

일단 '우리마을 학교'는 주 6일, 오후 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열고 그 운영은 지역민의 후원금 등으로 꾸려나가기로 했다.

어린이들에게는 학습비를 받지 않으며, 건강한 식생활 지도와 영양관리를 위해 무상급식도 할 예정이다.

매일 2, 3시간 정도는 교과학습 시간을 마련,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숙제지도 및 교과목 보충학습을 지도하며, 아울러 텃밭 활동, 연극놀이, 무예 등 다양한 체험기회도 제공한다.

학교추진위 이재기 위원장은 "학교 설립이 본격화하면 지역단체나 교육 활동가의 추천을 받은 책임자를 선출해 운영할 방침"이라며 "칠곡지역에만 사회적 안전망으로부터 이탈된 어린이가 칠곡지역에만 1천700여명에 이르는데 이들에게 평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북문화연대는 지난 2002년부터 칠곡지역 문화애호가들이 결성, 지역민들에게 음화회 등 각종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활동을 해왔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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