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당은 대변인을 '하나'라 부르나요"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25일 열린 여야 원탁회의에서는 열린우리당 박영선(朴映宣), 한나라당 전여옥(田麗玉) 두 여성 대변인간의 설전이 벌어졌다. 두 사람은 KBS 입사 동기로 같은 시기에 해외특파원을 지내는 등 공통점이 많지만 지난 총선때 양당의 대변인을 맡아 사사건건 충돌하기도 한, 가깝고도 먼 사이다.

박 대변인이 먼저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정책위의장이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대변인이 하나 나왔다'고 물건 세듯 표현한 것을 문제삼아 "한나라당에서는 대변인을 '하나'라고 부르나 보죠"라고 따졌다.

이에 이 정책위의장이 "하나, 둘이라고 하지 않나요"라고 대응하자 박 대변인은 훈계조로 "초등학교 때도 나오는데 한 사람, 두 사람이라고 해야죠"라고 반박했다.

지켜보던 전 대변인이 말을 받아 짜증스런 목소리로 "아나운서 하신 건 알겠는데, 그런 말할 정도로 한가하지 않잖아요. 저희당 일은 걱정마세요. 알아서 합니다"라고 쏘아붙였다. 박 대변인도 질세라 "걱정하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분위기가 냉각되자 열린우리당 이목희(李穆熙) 제3정조위원장이 나서 "비빔밥 만들자고 왔는데 따로 국밥이 되겠다"며 중재에 나섰지만 전 대변인은 분이 안풀린 듯 "우리가 문제 제기한 것 아니잖아요"라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지지율 열세를 겪고 있는 국민의힘에서 내부 분열이 심화되고 있으며, 특히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대장동 사건 국정조사 요구 속에 당의 단합이 요...
정부는 원·달러 환율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연금공단과 650억달러 규모의 외환 스와프 거래를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기금운...
과잉 진료 논란이 이어져온 도수치료가 내년부터 관리급여로 지정되어 건강보험 체계에 편입될 예정이며, 이에 대해 의료계는 반발하고 있다. 50대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