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병무청, 고교 학부모 초청 설명회 가져

"달라진 병무행정, 눈으로 확인하세요." 대구경북지방병무청(청장 장갑수)은 26일 대구지역 고3 학부모 대표 22명을 초청, 병무청에서 병무행정 설명회와 징병검사장 견학행사를 가졌다.

학부모들은 병무행정에 대한 장 청장의 설명을 듣고 병무행정을 홍보하는 영상물을 본 뒤 달서구 죽전동 징병검사장으로 차를 타고 이동했다.

학부모들은 올 들어 발생한 연예인, 운동선수의 병역비리 사태를 돌이키며 채혈실, 탈의실을 비롯해 신체검사 과정을 유심히 살펴봤다. 원하는 학부모들은 혈압, X-Ray 검사 등을 직접 받아보기도 했다.

이들은 군복무기간을 묻는 기초적인 질문부터 징병검사시 몸이 약한 아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묻는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고, 이에 김진숙(45·여) 징병보좌관이 자세히 설명했다.

인근에 살지만 이곳에 들어와 본 것은 처음이라는 최원영(43·달서구 죽전동)씨는 "네살 터울인 두 아들 중 큰아들이 내년에 징병검사를 받는다"며 "건물 지하 휴게실에 검사 받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는 CCTV가 설치돼 있어 아들이 징병검사를 받을 때 따라와 볼 생각"이라고 했다.

김희상(48·여·서구 내당동)씨는 징병검사 결과가 집계돼 신체등급이 판정되는 컴퓨터 시스템을 살펴보며 "큰아들을 지난해 군대에 보내고 작은아들이 내년이면 징병검사를 받는다"면서 "시설을 둘러보고 설명을 들으니 검사체계가 잘 짜여져 있어 징병검사에서 비리가 개입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 안심이 된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새롭게 달라진 병역제도를 소개하고 공정·투명해지고 있는 병무행정에 대해 알리고자 마련됐다.

남대환 병무청 공보팀장은 "병무청은 과거 '비리청'이라고 불리기도 했지만 지난 6월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주최의 '제1회 옴부즈맨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할 정도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행사를 계속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병무청은 앞서 24일부터 3일 동안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04 대학 입학정보 박람회에도 참가해 병무행정을 홍보했다.

채정민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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