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투고-도시가스 안전점검 엉망

요즘은 대부분의 아파트 단지에서 도시가스를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동시에 도시가스의 위험성도 우리 모두는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6개월마다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그렇지만 우리가 사는 아파트에는 6개월이 지나도 도시가스 점검을 나오지 않았다. 도시가스공사에 문의전화를 했더니 지난 6월에 점검이 완료되었다고 했다. 점검확인을 누가 해줬나싶어 확인하니 처제의 이름으로 되어있었다. 처제가 결혼을 하기 전에 잠시 같이 지내기는 했다.

하지만 6월에 점검사실을 확인해 줬다던 처제는 5월에 결혼을 해서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었기 때문에 황당했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나 해서 가스안전점검 과정을 확인해봤다. 그 결과 아파트 한 동 전체의 점검사실 확인자는 그 이전의 확인자와 전부 동일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점검을 하지 않고서도 점검담당자가 일방적으로 점검사실 확인을 했다는 결론이다. 6월의 점검담당자와의 통화를 요청하니 이미 회사를 그만뒀다는 대답만 들을 수 있을 뿐이었다.

그 점검담당자 개인의 무사안일로 인해서 이런 일이 발생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의 안전이 무시당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수없이 일어나는 불행들이 한순간의 무관심과 방심에서 생겨난다는 사실을 모두 깊이 새겼으면 한다.

박영철(대구시 동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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