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문시장, 부스 규격화 사업 늦어진다

시장 현대화를 위해 올해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던 서문시장 '노점상 부스 규격화 사업'이 노점상들의 불만으로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중구청과 노점상연합회는 지난 8일 계성빌딩 북쪽 노점상에 규격화 부스 28개를 시범 설치했지만, 상인들은 수납장 높이가 낮아 물건을 넣어두기 힘들고, 부스 재질도 너무 물러 쉽게 일그러진다며 불편을 호소하는 실정.

가로 180㎝, 세로 150㎝, 높이 65㎝의 크기의 규격화 부스는 서랍처럼 생긴 수납장에 물건을 넣어두고, 부스 위에 좌판을 꾸리도록 설계돼 있다

노점상연합회 이상인 총무는 "부스 문을 추가하고 부스 내부 기둥도 없앨 뿐 아니라 색깔을 밝게 하고 재질도 단단한 것으로 교체한 새 부스를 제작 중"이라고 말했다.

노점상들은 새 부스 제작으로 기존에 부담키로 한 16만원 외에 4천원을 추가로 부담하게 되며, 새 부스는 다음달 초 35대가 우선 설치될 예정.

그렇지만 새 부스의 설치 이후에도 노점상들이 부담해야 할 도로점용료 문제가 아직 남아있지만, 중구청은 노점상 규격화 사업을 완료한 뒤 점용료 문제를 협의하겠다는 입장.

중구청 관계자는 "지난 3월 규격화 사업을 완료한 번개시장 노점상들은 1명당 공시지가의 0.05%인 연 21만2천원 정도의 점용료를 부담키로 합의했다"며 "서문시장의 경우에도 이 문제를 조만간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정민기자 cwolf@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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