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김명석(38)'최미영(35)씨 부부는 이번달 스키여행을 꿈꾸고 있다. 초등학생 두 딸이 어지간히 컸는 데다 뭔가 뜻깊은 겨울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다. 몇 년 전부터 벼르고 벼르던 스키여행을 올해는 기필코 간다는 결심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치 않다. 비용이 만만찮기 때문. 주머니 사정이 추운 날씨만큼이나 썰렁하다보니 신경이 안 쓰일 수 없는 노릇이다. "기본적인 씀씀이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좀 더 싸게 스키를 탈 수는 없을까""1박을 할까, 말까?" 김씨 부부는 요즘 고민에 빠져있다.
◆얼마쯤 예상해야 하나?
4일 개장하는 무주리조트는 대구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스키장. 김씨 가족이 무주리조트로 스키여행을 떠난다면 얼마쯤 예상하면 될까? 먼저 스키장비를 빌리는데 김씨 부부 3만6천원(이하 2인 기준), 두 딸 2만6천원 등 6만2천원이 들어간다. 스키복 대여에는 김씨 부부가 3만6천원, 두 딸이 2만원이며 여기에 리프트 타는 비용이 만만찮다. 김씨 부부가 10만6천원, 두 딸이 6만6천원으로 스키 타는데만 김씨 가족은 29만원을 써야 한다. 교통비나 식사비 등을 감안한다면 최소 35만원선은 기본이다.
혹시 1박을 생각한다면 무주리조트 내 국민호텔의 경우(4인 기준) 9만원의 숙박비를 더 써야 한다. 좀 욕심을 내어 제대로 스키를 타고 싶다면 초보자 강습도 받아야 한다. 무주리조트의 가장 보편적인 1대10 강습을 받을 경우 김씨 부부가 6만8천원, 두 딸이 4만8천원으로 모두 11만6천원의 강습비를 내야 한다. 스키장비나 스키복을 빌릴 때 반일권을 택할 경우에는 주간권에 비해 30%가량 아낄 수 있다.
◆스키복이나 장비는 미리 빌려가자
스키복이나 스키 장비는 스키장 내에서 대여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실속파들은 미리 스키복이나 스키장비를 지역에서 빌려 스키장에 가지고 간다. 그러면 좀 더 싸고 자기 취향에 맞게 스키 장비를 챙길 수 있다. 대구에서도 몇몇 스키숍과 렌탈숍에서 스키 관련 장비들을 빌릴 수 있다. 스키복은 대략 1만원선에서 빌릴 수 있다. 스키 장비는 어른일 경우 1만5천원선, 어린이는 1만원선에서 대여할 수 있다.
◆각종 할인 혜택에 주목하자
이맘때면 스키장마다 각종 할인 혜택이 쏟아진다. 이런 혜택들을 최대한 활용하면 알뜰 스키를 즐길 수 있다.
▷무주리조트(063-322-9000, www.mujuresort.com)
올 시즌부터 3천원하던 입장료를 없앴다. 가개장일인 3일은 리프트가 무료. 대구를 비롯한 40개 도시에서 당일 코스로 운영되는 버스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면 30%가량 싼 가격에 이용이 가능하다. 국민카드 결제시 대여가 30%, 리프트권이 20% 할인된다.
▷용평리조트(033-335-5757, www.yongpyong.co.kr)
홈페이지에 접속, 회원으로 가입한 후 할인쿠폰을 받으면 리프트권'대여료를 각각 30% 할인해준다. 국민카드 결제시 또한 리프트권을 30% 할인해준다. 관광곤돌라가 50% 할인되는 상품을 2인 기준으로 7만8천원에 팔고 있다.
▷현대성우리조트(033-340-3000, www.hdsungwooresort.co.kr)
20일부터 31일까지 수험생에 한해 40% 할인, 내년 2월 졸업'입학생 대상 40% 할인혜택이 있다. 심야 사우나 1박과 조식, 리프트 주간권을 합친 패키지(5만4천원) 상품은 정가보다 30% 정도 싸다. 이 밖에 생일 고객에게 리프트료 50%를 할인해준다.
▷휘닉스파크(033-333-6000, www.phoenixpark.co.kr)
2천원으로 시즌 내내 리프트 및 스키대여'강습'수영장 등을 40%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모바일시즌권'제도가 눈길을 끈다. 홈페이지에 접속, 모바일시즌권을 신청하면 된다. 패밀리시즌권(84만원)을 구입하면 어른 2명 가격에 자녀 2명(고등학생 이하)까지 무료로 시즌권을 발급해준다.
◆스키교실로 저렴하게 즐기자
대구시 각 구 생활체육협의회에서 떠나는 스키교실에 참가하는 것도 알뜰스키의 한 방법. 1박 숙박은 물론 스키장비와 강습, 식사 등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고 비용도 싼편이다.
전창훈기자 apolonj@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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