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산중테니스 지역최강 우뚝

대구대표 6명중 4명차지

포산중(전 현풍여중)이 여중부 테니스에서 오랜 2인자의 설움을 딛고 지역 최강으로 올라섰다.

포산중은 지난달 열렸던 제3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여중부 평가전에서 정혜진과 황다영, 노고은(이상 2년), 이주연(1년)등 4명이 대구 대표(6명)로 선발돼 지난 80년대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주축학교가 됐다.

포산중은 그동안 평가전에서 1, 2명만 대구 대표로 선발돼 다른 학교를 지원하는데 그쳤다.

포산중 선수들은 올해 김원호 교장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난해 부임한 정기옥(34) 감독의 조련으로 기량이 부쩍 늘었다.

이번 평가전 단식과 단체전에서 우승, 2관왕에 오른 에이스 정혜진은 대구의 여자 테니스계를 이끌 재목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174cm의 큰 키를 이용한 포핸드 스트로크가 일품이다.

현풍초교 4년때부터 테니스를 시작한 정혜진은 포핸드 스트로크만을 따지면 남고부와 대결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파워을 겸비했다는 것이 정 감독의 설명. 정 감독은 정혜진에 대해 "이경화(24) 코치의 지도로 기량이 일취월장했다"며 "근성만 키우면 대성할 자질이 충분하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테니스 외에도 영어에 탁월한 소질을 보이는 정혜진은 "해리포터를 지은 조앤. K. 롤링과 같은 작가가 되고 싶다"고 밝혀 정 감독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또 황다영은 파워가, 노고은과 이주연은 경기 운영 능력과 게임 감각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감독은 "내년 소년체전 단체전에서 우승을 노리는 등 전국에서 알아주는 팀으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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