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끈으로 車 50대 털어

10대 차량털이 3명 검거

박스포장 등에 흔히 사용되는 단단한 노끈 하나로 잠금장치가 허술한 차량 50대를 손쉽게 털어온 10대 차량털이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남 통영경찰서는 4일 주차된 차량을 상습적으로 털어온 혐의(특수절도)로 박모(16·무직·부산시).고모(16·무직·김해시)군 등 10대 3명을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군 등은 지난달 9일 오전 1시께 김해시 내동 한 주차장에 세워둔 김모(36)씨 소유의 갤로퍼 승합차 문을 노끈을 집어넣어 연 뒤 70만원 상당의 디지털 카메라를 훔치는 등 지난 7월부터 지금까지 같은 수법으로 차량 50여대, 4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턴 혐의다.

털린 차량 대부분은 문고리 안전 잠금장치가 허술한 승합차와 화물차가 주종을 이뤘다.

박군 등은 경찰 조사에서 "연식이 오래된 차량을 주로 골랐으며 10초 정도면 차문을 쉽게 열 수 있다"며 "같은 수법으로 차문을 따는 것을 여러 번 봤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같은 수법이 인터넷 자동차 상식 난에 '노끈으로 차문 여는 방법' 등으로 버젓이 소개되고 있어 문제"라며 "현재 시판되는 일부 차량의 경우 여전히 이 같은 허술한 잠금장치를 보완하지 않고 있어 범죄표적이 될 수 있는 만큼 자동차 제작사들이 사전에 범죄를 막을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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