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문화원 소오페라 운동 벌인다

대구 중구문화원(원장 김판석)이 오페라 발전을 위해 '소오페라 운동'을 펼친다.

그랜드오페라가 오케스트라 반주에 화려한 무대, 의상, 대규모 출연자를 필요로 하는 반면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소오페라 무대는 실내악 규모의 반주에 단순한 무대장치, 소수의 출연자만으로 꾸밀 수 있다.

그랜드오페라에 비해 웅장함은 떨어지지만 출연자와 관객간 친밀도가 높고 공연시간도 1시간 정도여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또 지역 음악가들에게는 소오페라의 경험을 큰 무대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저예산으로 다양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더욱이 올해 첫발을 내디딘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성공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오페라 인구 저변 확대와 음악인 역량 강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소오페라의 활성화가 필수적인 조건. 서울에서는 지난 2002년부터 소오페라 공연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만 대구의 경우 그랜드오페라 공연이 주를 이루고 있다.

중구문화원은 매년 2,3차례 소오페라 무대를 정기적으로 개최, 지역 신진 음악가들이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며 첫 작품으로 '버섯 피자'를 내년 5월 대구봉산문화회관 무대에 올린다.

'버섯 피자'는 4명의 남녀가 얽혀서 벌이는 애정 행각을 재미있게 그린 코믹오페라. '버섯 피자'를 한국 초연한 유철우씨가 연출을 맡는다.

입장료는 영화관람료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또 중구문화원은 관객들이 직접 오페라에 참여할 수 있는 소오페라 공연도 계획 중이다.

파티 장면으로 시작하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공연에는 관객들을 파티장 손님으로 출연시키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