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 명의의 e메일이 지난 9월 베이징(北京) 국제공항에서 그와 우연히 만났던 일본 기자들에게 일제히 보내졌다고 현지 언론매체들이 4일 전했다.
e메일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야후'의 한국판 무료 메일계정을 통해 발신됐으며 한글로 "안녕하세요. 김정남입니다.
9월25일에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만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연말연시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12월3일" 이라고 적혀 있다.
e메일은 이날 밤 10시30분에 발송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김정남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당시 베이징 공항 대합실로 빠져나오다 북한과 납북의혹 일본인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입국하는 일본 측 협상단을 기다리고 있던 일본기자들과 조우했으며 기자들의 질문에 자신이 김정남이라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기자들은 e메일 주소가 적혀 있는 명함을 그에게 건넸으며 명함을 받은 뒤 "나중에 연락하자"고 했던 그가 이번에 일제히 e메일을 보낸 것.
특히 e메일을 받은 일부 기자가 "직접 만나고 싶다"며 답신을 보내자 그로부터 다시 "인사차 보낸 것 뿐입니다"라는 답신 e메일이 도착했다.
베이징 주재 외교소식통은 당시 이 인물이 베이징 호텔에 묵은 것 등을 들어 김정남이 맞다고 확인했었다.
(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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