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핵의학 분야 개척자로 국내 의학을 국제무대로 진출시킨 공로를 인정받고 있는 청봉(靑峰) 이문호(李文鎬.82) 전 서울중앙병원장(현 서울아산병원)이 5일 오전 10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1992년 황해도 서흥군에서 태어난 이 박사는 1946년 서울대의대(경성대 의학부) 를 졸업한 뒤 정년퇴임때까지 서울대의대에서 내과교수와 암연구소장을 지내면서 한국의 의료와 의학을 서양의학에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이 박사는 72~94년 대한의학회의 전신인 대한의사협회 분과학회협의회 회장을맡아 한국 의학의 발전 토대를 마련했으며 88년에는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을 설립해우수한 인재를 배출하는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 박사는 57년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고 귀국한뒤 서울대의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핵의학과 혈액학, 신장학, 갑상선학 분야의 신학문을 국내에 도입, 발전시키기도 했다.
또 83년에는 아시아 지역 최초로 아-태 핵의학회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함으로써 한국 의학이 국제무대로 진출하는 첫 계기를 마련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이 박사는 3.1문화상을 비롯해 대한민국 학술원상, 국민훈장 모란장,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상 등을 수상했으며, 한국과 독일 양국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독일 정부가 수여하는 십자공로대훈장을 받았다.
이 박사는 88년 서울대의대를 정년퇴임한 뒤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아산병원의초대 원장을 맡아 국제 경쟁력을 갖춘 의료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송귀순 여사와 3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영안실 30호실(☎3010-2270)이며 발인은 9일 오전 8시, 장지는 충남 천안시 병천면 풍산공원묘원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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