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와 함께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이 저녁 시간 늦게

바닷가 백사장을 거닐면

"이젠 들어가 자거라"고 하시는

살아 생전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바다에 오면, 어머니,

저 바다의 서러운 물너울 같던 당신이

저희 한평생의 근심과 궁핍을

다 덜어 가져가나요.

-이젠 들어가 자겠습니다.

아직도 맘에 드는 잠자리는 없지만,

제 걱정일랑 마시고

어머님도 오늘 밤 편히 주무셔요.

이정우 '바다'

어머니의 사랑은 삶의 아랫목이어서 날씨가 추워지면 어머니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진다.

겨울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릴 때 우리는 누구나 조금씩 마른 수수깡같은 고아가 된다.

긴긴밤 배고프면 어떻게 하나? 이제는 가고 없는 내 어머니, 그 목소리 그리우면 당신은 어떻게 하나? 인적 끊긴 바닷가를 찾아가 보라. 이 세상 궁핍해서 맘에 드는 잠자리는 어디에도 없겠지만 "이젠 들어가 자거라"하시는 자애로운 내 어머니 서러운 물너울로 살아 있으리니. 강현국(시인·대구교대 교수)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정부와 여권의 검찰개혁 추진을 강하게 비판하며, 검찰 기능 축소와 보완수사권 박탈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북한은 일본...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공사 현장에서 잇따른 사망 사고로 인해 정부의 강도 높은 압수수색과 감독 조치를 받게 되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으며, 고...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신천지 전직 간부들에 대해 당원 가입 강요 사건과 관련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이들은 ...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