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 아파트촌에 둘러싸인 도심에서 큰오색딱따구리 서식지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8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 월성동 학산근린공원에서 큰오색딱따구리가 취재 카메라에 잡혔다.
학산근린공원은 대구 대덕산 자락에 위치한 청소년수련원에서 북쪽으로 약 3km 정도 떨어진 곳에 아파트와 빌딩으로 둘러싸인 도심 속의 숲 섬.
경희대 생물학과 윤무부 교수는 "큰오색딱따구리가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도심 한가운데 서식지를 마련한 것은 아주 드문 일" 이라며 "최근에 산림이 우거져 일조량이 보다 많은 도시 속의 숲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큰오색딱따구리는 검은 등면에 날개는 백색띠를 두르고, 배 부분에는 검은 반점이 있다.
번식에 대해서는 아직도 잘 알려지지 않은 흔하지 않은 텃새. 긴부리로 '딱딱' 소리를 내며 나무에 구멍을 파 그 속에 든 곤충을 잡아먹는 것이 특징이다.
머리에 붉은 띠를 가진 수컷은 몸 전체 빛깔이 이름만큼 아름답다.
이곳을 자주 산책하는 한 주민은 "꿩과 청설모는 가끔씩 보지만 큰오색딱따구리는 처음 본다"며 신기해했다.
글·사진 정운철기자 wo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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