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반기 1위 포항 스틸러스와 후반기 1위 수원 삼성이 8일 오후 7시 포항축구전용구장에서 2004삼성하우젠 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갖는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한국축구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로 손꼽혔던 수원 차범근 감독과 포항 최순호 감독의 맞대결로 축구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차 감독은 올시즌 '브라질 듀오' 나드손-마르셀 투톱에 김대의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내린 '3-4-1-2 전술'을 앞세워 공격의 파워와 스피드에 있어서 K리그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오른쪽 날개 서정원과 왼쪽 날개 최성용의 '노장투혼'은 팀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촉진제 역할을 충분히 해왔다.
후반 조커로 투입되는 김동현의 힘 넘치는 고공플레이와 곽희주-박건하-무사로 이어지는 든든한 스리백 수비라인은 수원이 올시즌 13개 구단중 최다골인 46골(경기당 1.24골)을 올리는 바탕이 됐다.
최 감독은 지난 5일 울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기존의 '3-5-2전술'을 버리고 과감하게 '4-4-2' 카드를 꺼내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는 탁월한 전술력을 발휘했다.
최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겨냥해 3주동안 집중적으로 '4-4-2전술'을 연마, '3-5-2 전술'과 적절히 병행하며 울산을 울렸다.
차 감독도 겁내하는 '원톱' 우성용의 키높이 플레이와 그 뒤에서 자유롭게 공수를 넘너드는 따바레즈(32경기 6골 9도움)의 재간은 수원의 수비진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
최 감독이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플레이오프때처럼 상대팀을 깜짝 놀라게 할 전술카드를 꺼내들지도 팬들의 관심사다.
또 올시즌 K리그 MVP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선 '원샷 원킬' 나드손(수원·12골)과 '토종킬러' 우성용(포항·10골)의골경쟁은 챔피언결정전 최고의 볼거리로 손꼽힌다.
우성용은 올해 컵대회와 플레이오프를 합쳐 25경기에 출전해 10골(경기당 0.4골)을 기록했고 나드손은 올시즌 총 36경기에 나서 14골(경기당 0.39골)을 터트려 우성용보다 11경기 더 출전해 4번의 골맛을 더 봤다.
결국 후반기리그 '꼴찌'를 맛본 포항의 우성용보다는 수원의 후반기리그 1위를 이끈 나드손이 상승세와 정신력면에서 앞선다는 평가다.
하지만 올시즌 3번의 맞대결을 펼친 우성용과 나드손은 나란히 상대 골문에 2골씩 쏘아올려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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