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피플-김규만 초대 한국봉제기술硏이사장

샤넬'구찌도 봉제기술에 기반

"원단만 팔면 10원 남지만 의류로 팔면 100원을 남길 수 있습니다.

국내 봉제산업도 OEM방식에서 탈피, 기획부터 완제품까지 제직업계와 유기적으로 연계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

지난 6월 설립된 한국봉제기술연구소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된 김규만(50) (주)이지코리아 대표는 '책상머리 이사장'이 되지 않겠다고 했다.

봉제기술연구소의 존재 사실을 지역 봉제업체들에게 전파하고 지역섬유제품 홍보를 위해 역외로 뛰겠다는 것.

"영세업체들은 대부분 연구소 문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연구소 직원들에게 '업체가 있어야 연구소가 존재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직원들 등을 떠밀 것이 아니라 제가 직접 업체를 찾아다니며 어려움을 들으려고 합니다.

"

김 이사장은 기술지도, 시험설비 대여 및 시제품 생산지원은 물론 마케팅 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또 한국섬유기계연구소와 연계해 봉제기계 국산화를 시도하고 광섬유, 방탄복, 방전복 등 차별화한 봉제기술까지 개발하겠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샤넬, 구찌 등 세계 최고 명품들도 바로 고급 봉제기술을 기반으로 나왔습니다.

중앙정부는 물론 대구시도 부가가치가 높은 완제품에 대해 애정을 갖고 지원해야 합니다.

"

85년 아진봉제를 설립, 봉제업에 뛰어든 뒤 대구경북봉제공업협동조합 이사를 역임했고 2004년부터 대경봉제조합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재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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