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우곡면 답곡리 들에서 때아닌 겨울 감자 수확이 한창이다.
이 마을 전병휴(42)씨는 지난 8월말 본포에 파종한 감자를 3개월여 동안 495㎡(150평) 비닐하우스에서 보온 재배해 8일 20㎏들이 110상자를 수확했다.
이 감자는 종자용과 식탁용으로 상자당 1만2천원씩 강원도 봉평농협과 전남 해남농협 등에 출하했다.
전씨는 올해 주변 농민 40명과 함께 지난 3월 고령종묘 영농조합법인을 결성했다.
고령군농업기술센터로부터 조직배양실 자금을, 군으로부터 저온 창고(50평)를 70% 보조금 지원으로 시설을 마련했다.
이 시설을 통해 6단계로 생산하던 다른 종자공급소의 종자 생산 패턴을 4단계로 줄였다.
세균 감염을 대폭 줄여 우수한 건강 종자 생산이 가능하게 된 것.
감자 재배농민들이 대관령 종자공급소에서 생산하는 정부 보급종을 가장 선호하고 있으나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절대 부족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군내 감자재배 면적 346㏊에 필요한 종자는 520t 정도나 이 중 24%인 126t만 정부보급종을 공급받는 정도였다.
따라서 나머지는 그동안 비(非)보급종으로 확보할 수밖에 없어 매년 일부농가에서 불량종자로 폐농을 하는 경우까지 있었으나 이 조합의 우량종자 생산으로 부족한 양질의 종자확보가 가능하게 됐다.
이 조합은 연중 종자생산이 가능함에 따라 출하시기를 조절하면서 출하 틈새를 노려 겨울 감자에다 여름 감자도 생산하는 등 연중 3기작도 가능해 종자용에다 식탁용으로도 생산을 계속 늘릴 계획이다.
고령·김인탁기자 ki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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