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익는 8~9월이면 길에서 은행을 따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교통사고 위험이 있으며 자칫 절도죄로 전과자로 내몰릴 수 있다.
김천시의회 이원기(김천 대항면) 의원이 "지자체가 은행을 일괄 채취해 처리하게 되면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고 세입도 올릴 수 있다"고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지난 10일 열린 제87회 김천시의회 2차 정례회 시정질문을 통해 "은행을 따기 위해 가로수를 흔들어 나뭇가지를 훼손하는 경우가 잦고 도로변에서 마구잡이로 따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고 지적한 뒤 "시에서 은행 생산량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일괄채취해 시 수입으로 처리할 용의가 없느냐"고 물었다.
답변에 나선 이호일 김천시 사회산업국장은 "김천시내에 가로수 은행나무는 7천290본으로 이중 5%인 375본 정도가 은행이 열려 1천300kg(건조상태) 수확이 가능해, 650여만원의 수입이 예상되지만 은행을 따는 등 채취 생산비가 800여만원이 들어 수익성이 없다"도 답변했다.
이 국장은 "따라서 가로수와 이해관계가 있는 주민이나 채취를 희망하는 공익관변단체에 은행 처리를 맡기고 있다"며 "결실량이 더 많아지면 매각 처분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천시 산림과 관계자는 "지난 8월 한 주민이 은행을 따다 경찰에 신고된 적이 있었다"며 "소유주인 김천시의 입장에선 주민을 전과자로 만들 수도 없고 해서 경찰에 부탁해 사건으로 비화시키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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