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 주목받는 전시회가 대구에서 잇달아 열리고 있다.
스페이스129와 한기숙갤러리는 19일까지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대미술 중견작가 16명의 초대전을 계속한다.
문범 김춘수 육근병 김장섭 등 한국 현대미술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작가들이 초대된 이번 전시회는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1970년대 대구현대미술제에 참가하는 등 대구지역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편 이들은 지난 10일 오픈일에 전원 참석해 대구 작가들과 교류하기도 했다.
조명을 활용한 이인기씨의 드로잉에서부터 이용백씨의 영상작품 '예수와 부처사이'의 이용백, 엄은섭씨의 사진작품 '언어의 공간-농인 표정연구'까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작가 문범(49)씨는 "1970, 80년대 현대미술의 중심지였던 대구에 대한 향수가 강한데 지금은 그 힘을 많이 잃은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이번 전시를 계기로 서울과 대구 현대미술의 교류를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백프라자갤러리는 15일부터 20일까지 창업60주년 기획전 '실존과 허구의 확산전'을 마련한다.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인 이정웅, 정관훈, 윤병락, 장기영, 도성욱씨의 초대전으로 극사실적인 화풍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정웅씨는 붓, 토기 등 극사실적인 방법으로 묘사하며 문인화적 요소를 도입해 해외시장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으며 정관훈씨는 동서양의 앤틱 정물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대백프라자갤러리 김태곤 큐레이터는 "현실감각이 살아있는 구상계열로 선회하는 것이 요즘 세계적인 추세"라며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의 이번 초대전에는 100호 이상의 대작 등 극사실적인 작품 30여점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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