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신기술사업단'출범

초일류 기술제공'新성장 엔진'

"지금까지 국책연구센터들이 대학 내에 설치된 것과 달리, 신기술사업단 센터들은 최대한 제조업체 가까이 공단지역에 세워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IT(정보기술) BT(생명공학) NT(나노기술) 등 기술 간 융합을 통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틈새 기술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3개 센터를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

급성장하는 중국 경제로 인한 기존 산업 공동화와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구의 노력이 17일 대구신기술사업단 출범을 계기로 본격화한다.

17일 오후 3시 30분 대구시 달서구 성서3차산업단지 내 대구 테크노파크 벤처공장에서 현판식을 갖는다.

△ 신기술사업단= 2차 지역산업진흥계획에 따라 닻을 올린 신기술사업단은 '나노' '모바일' '전통생물소재' '한방' 등 모두 4개 센터. 앞으로 5년간 모두 1천434억 원이 투입된다.

'한방' 센터만 대구한의대병원(수성구 상동) 내에 설치될 뿐, 나머지는 모두 성서4차산업단지 시설안전관리사업소 부지에 설립될 예정이다.

이인선 대구신기술사업단장(계명대 교수)은 "건물 및 장비 구축과 같은 기본 인프라 이외에도 기술개발사업, 인력양성사업, 기업지원사업 등 기업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사업으로 신기술사업이 구성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각 센터들이 내년 5월 착공해 일러야 2006년 6월 완공될 예정이지만,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려는 사업들은 벌써 진행되고 있다.

△'나노'= 나노부품실용화센터장을 맡은 경북대 지종기 교수 연구팀과 (주)나노미래는 이미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전자파차단제를 개발, 내년 1월 시제품 발표를 앞두고 있다.

(주)태양기전은 나노기술을 활용한 태양전지 개발에 수 백억 원을 투자할 각오를 하고 있다.

물론 향후 2년간 나노센터와의 공동연구에서 상용화 가능성이 엿보일 때라는 조건이 붙어 있다.

강인규 나노섬유개발실장(경북대 고분자공학과 교수)은 경북대 의과대 및 트리코즘과 공동으로 나노섬유 부직포를 이용, 화상 치료 등에 쓰일 수 있는 '인공 피복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미 실험실 결과를 인정받아 동물실험 중이다.

향후 나노섬유 부직포를 활용한 나노필터를 상용화할 계획. 나노필터는 (반도체 회사 등의) 클린룸과 정수필터, 에어필터, 연료필터 등으로 응용될 수 있다

성서공단의 (주)대진필터에서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모바일'= 모바일센터는 대구를 초일류 모바일단말 부품 공급기지로 만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구미에 세계적 모바일업체 삼성전자가 있고, 구미~칠곡~대구 사이에 300여 개의 각종 모바일 관련업체들이 모여 있어 초기 클러스터화 단계에 있다는 판단이다.

모바일단말 테스트 베드를 구축함으로써 지역 R&D업체들의 비용을 절감시켜주고, 산·학·연이 함께하는 연구개발 및 인력양성으로 초일류를 지향함으로써 국내자본은 물론 해외자본까지 지역 내로 유치하겠다는 포부다.

△'바이오'= 전통바이오산업은 지역 중소 식품·의약업체 경쟁력 향상이 목표. 타깃은 날로 시장이 확대되는 건강기능성 식품이다.

기능성과 안정성에 대한 과학적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센터의 가장 큰 역할. 실험실 및 동물실험 단계는 경북대 수의과대학이, 임상실험은 경북대 임상연구회가 맡고 있다.

또 중소기업에서 갖추기 어려운 시험생산시설과 미생물공정, GMP(무균·위생시설을 갖춘 우수제조시설) 등을 센터에 설치할 계획이다.

대구에는 식품·의약품 관련 회사들이 많아 고용창출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방'= 한방산업지원센터는 한의약품과 제품에 대한 과학적 신뢰성 확보를 통해 한방산업 발전을 위한 기반을 구축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김종한 대구시 과학기술진흥과장은 "선택과 집중으로 지역여건에 맞는 산업화에 중점을 두면서 향후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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