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경제의 활로를 찾기 위해 지역 싱크탱크 4개 기관이 하나로 뭉쳤다.'
21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섬유산업의 생존전략' 세미나는 여느 행사와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대구경북연구원, 대구상공회의소, 대구은행,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등 지역경제에 대한 조사·분석 기능을 갖춘 4개 기관이 지역현안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은 뒤 가진 첫 번째 토론회이기 때문이다.
4개 기관이 처음 머리를 맞댄 것은 지난 10월 4일. 대경연구원 김준한 박사, 대구상의 임경호 조사부장, 대구은행 진병용 금융경제연구소장,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조문기 기획조사부장이 그 주역이다. 지역경제의 실태와 문제점을 파악하고 정책을 건의하는 조사·분석 기관의 실무 책임자들이 직접 나선 것이다.
"그동안 각 기관들이 독자적으로 세미나 포럼 등을 개최해 왔고, 정책 대안 마련이나 건의도 기관별로 제각각 해왔습니다. 최악의 상황인 지역경제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과거의 관행을 벗어던지고 서로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대구상의 임 조사부장은 "상의는 지역경제의 실태와 현안 파악 등에, 대경연구원은 중·장기 발전방안에, 대구은행은 지역금융에, 한국은행 대경본부는 지역금융 동향에 따른 중앙정부 정책지원의 연결고리 역할에 각각 특화시켜 효율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4개 기관 실무책임자들은 매월 둘째 수요일에 정기모임을 갖고, 조사·분석 내용을 공유하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대구은행 진병용 소장도 "중요한 지역 현안에 대해 4개 기관이 함께 한목소리를 내고, 서로 역할을 분담해 공동으로 추진한다면 정책반영 가능성도 그만큼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4개 기관이 첫 토론회로 지역 섬유산업을 선택한 의미도 뜻깊다. 극심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지역섬유산업의 새로운 길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내년 1월12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회의실에서 '신년 경제전망과 지역이슈'를 주제로 2차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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