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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强震재앙' 남의 일 아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인근 해저에서 진도 8.9의 초대형 강진(强震)이 발생했다. 인근의 태국을 비롯 수천㎞ 떨어진 동서남 아시아 전역을 휩쓸다시피하면서 1만명이 넘는 인명피해를 낸 이번 대참사는 자연의 재앙 앞엔 첨단문명의 인간도 허망하게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걸 새삼 일깨워주고 있다. 지난 1964년 알래스카 지진이래 최대치인 이번 지진은 바로 이틀전 호주에서 일어난 진도 8.1의 강진에 이은 것이라 언제 어디에서 또 일어날지 모를 불안감을 안겨 줘 더욱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이 '대재앙'을 하루빨리 복구할 수 있도록 지역'인종을 초월한 인류애가 절실함을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 낙후된 이 지역은 자발적인 복구엔 한계가 있는 만큼 UN을 중심으로 전세계적인 도움이 절박한 상황이다.

특히 이 지역은 우리의 관광객 90%가 몰리는 곳인데다 성탄절 관광객 수천명이 이미 지진의 소용돌이 속에 휩싸여 있음을 감안, 국가차원의 모든 '긴급구호'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벌써 2명의 한국인이 사망'실종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교통'통신이 두절된 현지 상황을 감안할때 피해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보다 신속한 대처로 피해 최소화에 전력투구해야 할 것이다. 이번 사태는 우리의 관광업계를 뿌리째 흔드는 후유증이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종합대책도 신속하게 강구해야 할 것이다. 동남아 관광은 우리의 해외 관광업계의 주종인데다 불황까지 겹쳐 자칫 줄 도산으로 이어지면서 전 산업에 미칠 영향은 의외로 클 수 있다는 점을 정부는 특히 유념해야 한다.

아울러 이미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못된다는 징후가 여려차례 나타났고 학계의 대비책 경고도 있었던 만큼 이번 지진을 계기로 그에 대한 '실질대책'을 강구해야할 계제임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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