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인근을 강타한 지진과 지진 후 발생한 강력한 해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만2천 명을 넘어섰다.
특히 지진 후 스리랑카와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등 인접국 해안을 덮친 최대파고 10m에 달하는 강력한 해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많았으며 이재민 수도 수백만 명에 이르고 있다.
각국은 피해 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피해자 수 파악과 함께 긴급구호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통신이 두절된 지역이 많아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황 바오로 2세는 이번 피해와 관련, 애도를 표하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으며 유럽연합(EU)은 300만 유로(약 42억 원)의 긴급 구호자금 지원을 약속했고 구호단체인 '국경없는 의사회'도 동남아에 32t의 의약품을 보내기로 하는 등 국제사회의 구호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미 지질조사국(USGS)은 26일 이번 지진의 규모를 애초 알려진 리히터 규모 8.9에서 9.0으로 수정발표했다.
USGS는 또 이번 지진이 1900년 이후 4번째로 큰 규모라고 밝혔다
△한국 피해=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지진과 그에 따른 해일로 인한 피해와 관련, 27일 오전 10시 현재 정부가 파악한 한국인 피해는 사망과 실종이 각 1명씩이고, 한국인 관광객 9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태국 남북 푸케트섬에서 말레이시아 교민인 임모(33)씨가 사망했고, 배모(75) 할머니가 실종된 상태다
말레이시아 국적인 임씨의 부인도 사망했고, 임씨의 다섯 살짜리 딸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모 태국 현지여행사의 패키지 관광단으로 푸케트 섬 인근 유명 관광지인 피피섬에 갔던 한국인 관광객 45명 가운데 36명은 27일 오전 푸케트섬으로 귀환한 반면, 9명은 귀환하지 못한 상태라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이들 9명의 상태와 관련, 이 당국자는 "미귀환은 실종과는 의미가 다르다"며 " 아직 피피섬에서 배를 타고 나오려고 하는 사람이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우리는 9명 모두가 피피섬에서 배를 기다리고 있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실종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진 및 해일에 따른 동남아 지역 국가들의 피해 지원과 관련, 이날 오전 관계부처 간 회의를 열어 정부 차원의 피해지원 대책을 협의했다
한편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도 첸나이항에 선적 대기중이던 수출용 차량 1천173대(60억 원 상당)가 해일 피해를 봤다고 27일 밝혔다.
(자카르타·콜롬보·마드라스AP·AFP연합)
(사진)=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발생한 강력한 지진으로 인한 해일이 태국의 유명관광지 푸켓의 파통 해변을 덮친 후 난장판이 된 거리에 된 온갖 쓰레기로 널려져 있다. 27일 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푸켓에서 가장 오래 된 파통 비치의 경우 주변의
호텔과 건물 여러 채가 파괴됐으나 정확한 피해 집계가 안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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